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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예진흥원은 대구의 문화·예술·관광 관련 6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한 대구시 문화예술정책의 핵심 기관으로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직 내 갈등과 운영 혼란, 인사 전횡, 예산 집행의 불투명성 등으로 시민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문화복지위는 그간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진흥원 내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하며 조직 안정화와 쇄신을 요구했지만, 대구시의 대응은 미흡했다.
결국 지난 18일 진흥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했고 19일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이를 수리하면서 사태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관 내부 문제가 아니라 시민 신뢰를 훼손하고 대구 문화예술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대구시가 시민과 예술인에게 사태 경위를 충분히 설명하고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인사, 예산, 사업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문화예술계 의견을 반영한 조직개편과 운영혁신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문화복지위원회는 △대구시가 사태 경위를 시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것 △진흥원의 인사·예산·사업 전반에 대해 공정하고 심도 있는 감사를 실시할 것 △문화예술계 의견을 반영한 근본적인 조직 정상화와 운영혁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창석 위원장은 "대구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경영 실패와 혼란에 대한 책임은 대구시에 있다"며 "수차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만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