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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30대 청년 인구, 1월 대비 691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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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박윤근 기자

승인 : 2025. 12. 16. 11:06

감소세 멈춘 30대 올해들어 안정된 순증세 전환
주거환경·일자리·육아까지 잇는 청년정책 추진 성과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청 전경
전북 익산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돌아오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16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익산시의 30대 청년 인구는 1월 대비 691명이 증가한 2만 7000여 명이다.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30대 인구는 지난해부터 반등한 데 이어 올해는 안정된 순증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이같은 인구 유입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활 안정성과 주거환경을 꼽는다. 실제 지난해부터 시내 주요 생활권에 95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위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며 30대 실수요자의 전입이 크게 확대됐다.

여기에 더해, 시는 청년의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전입자와 2024년 이후 혼인가구의 경우 대출잔액 상한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연간 최대 지원금도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신청자 831명 중 30대는 650명(78.2%)이며, 관외 전입자는 267명(32.2%)에 이른다. 정책이 실질적인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시는 도심에서 일하고, 외곽에서 출퇴근하는 '직주 분리' 수요도 흡수했다. 익산은 철도와 도로망 등 광역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전주·군산·세종 등 인근 주요 도시와의 거리도 가까워 직주 분리형 청년 인구를 흡수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정주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익산은 정책 인프라까지 앞서가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대한민국 최초 '청년시청'이다.

청년시청은 주거, 일자리, 창업, 복지 등 청년지원 기능을 한 건물에 집약한 공간이다. 청년들이 필요할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익산형 근로청년수당과 청년참여 포인트 제도와 전입 청년 대상의 정착 패키지(웰컴박스, 문화예술패스, 부동산 중개비 지원 등)도 시행 중이다. 이러한 맞춤형 정책은 외지 청년들이 익산을 선택하게 만든 결정적 배경이 되고 있다.

청년 창업지원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익산은 △청년 위드로컬 창업지원 △청년 엑셀러레이팅 △로컬 창업 스쿨을 통해 예비창업부터 성장기 창업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해왔다.

더욱 주목할 점은 30대 인구 증가가 출산율 개선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3년 900명 초반에 머물던 출생자 수는 2025년 11월 기준 1000명을 넘어섰다.

시 관계자는 "30대 청년의 증가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지역의 미래세대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며 "청년이 정착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구조를 만드는데 정책의 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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