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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척에 둔 제천’…20년 役事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충북 대동맥’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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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2. 25. 10:21

청주~충주 구간 개통 효과, 이동 거리 90분→55분 35분 단축
2007년 교통망 반영, 2011년 이시종 지사 전 구간 설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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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에서 제천까지'...연말 충북 전 구간을 하나로 잇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위치도./충북도
딱 15년 전 충주 출신의 33대 이시종 충북도지사 3선 12년 내내 최고의 관심을 준 사업 중 하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다.

2007년부터 청주~충주~제천을 잇는 충청 고속도로 건설 요구가 제기됐지만, 정부가 타당성 부족과 사업비 과다를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고, 이시종 지사 시절 '고속도로'가 아닌 '고속화도로'로 급을 낮췄다.

이를 통해 2011년부터 전 구간에 걸쳐 설계를 착수해 2017년 공사 발주에 들어가 일단 청주~충주 구간까지 개통된 상태다. 이후 충주~제천 구간과 청주~영동 구간까지 연결하면 충북은 '영동에서 제천까지' 원스톱 이동이 가능해진다.

도는 특히 김영환 지사 임기 내인 최근 2년 간 조기 개통의 절박함을 정부에 호소하면서 사업비 확보에 나서 순차 공사비 2678억 원을 확보해 충주 구간까지 개통을 앞당겼다.

사업 구간은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으로 길이 57.8㎞, 사업비가 무려 1조 305억 원에 달한다. 구간별로는 △2024년 7월 1-1공구 전면 개통 10.5㎞(청주 북이~증평 도안) △2024년 12월 1~2공구 부분 개통 10.0㎞(증평 도안~음성 원남) △2025년 5월 1~2공구 전면 개통 12.6㎞(증평 도안~음성 원남) △2025년 9월 2공구 부분 개통 6.6㎞(음성 원남~소이) △2025년 11월 18일 2·3공구 개통 0.7㎞(음성 소이~충주 대소원) △2025년 12월 중 3·4공구 개통 17.4㎞(충주 대소원~제천 봉양) 등이다.

이에 따른 시간 단축 효과는 △1-1공구 개통(도청)~증평(광덕교차로), 38분에서 28분(10분 단축) △1~2공구 개통(도청)~음성(원남산단) 51분에서 36분(15분 단축) △2~3공구 개통(도청)~충주시청), 90분에서 55분(35분 단축) △전 구간 개통(도청~제천시청), 120분에서 80분(40분 단축) 등으로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음성(소이)~충주(대소원) 구간 개통에 더해 마무리 공사 구간인 충주 대소원에서 검단 교차로까지 연말 개통 예정이다. 또 4공구인 충주~제천 구간은 기존 4차선 도로를 리모델링하는 형태로 추진 중이며 아스콘 재포장과 교통표지판 개선 등을 통해 도로 수명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로써 청주~제천 전 구간 개통이 임박한 가운데 충북 북부권 주민들에게 출퇴근 시간 단축과 더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중부고속도로와 제천~평택 고속도로 등과 함께 다양한 노선 선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이제 남은 여정은 충북 남부권인 보은군과 옥천군, 영동군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민자고속도로다. 글로벌 경제 침체 영향으로 다소 지난했던 이 사업이 최근 행정절차를 밟으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연장 63.9㎞에 1조 6166억 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는 지난해 6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의 희망을 밝혔지만, 사업 제안자인 포스코이앤씨의 내부 사정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사업 추진 재개의 여건이 마련됨과 함께 최근 전략환경영향평가 재개하여 내년 상반기 중 서둘러 마칠 계획이다. 앞으로 제삼자 공고와 우선협상자 지정, 실시협약 및 실시 계획 승인을 거쳐 빠르면 2028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경제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1개 시군 중 무려 6개 지자체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 지역 간 활발한 교류와 함께 도로 주변에 각종 SOC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산업 발전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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