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700억 대작 '메이드 인 코리아'로 승부수
토종 OTT 티빙·웨이브도 다채로운 볼거리 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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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OTT 최강자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와 티빙·웨이브 등 여러 국내외 OTT들이 세밑과 새해를 겨냥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 중 지난 26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8부작 '캐셔로'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얻게 된 공무원이 자신의 지갑을 털어가며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생활밀착형 흙수저' 슈퍼 히어로물이다. 얼마 전 '태풍상사'로 인기와 연기력을 재확인한 이준호가 얼마 되지 않는 윌급과 결혼 자금으로 좋은 일을 하고 악당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강상웅' 역을 맡았으며, 김병철과 김향기 등이 짠내 나는 영웅들로 힘을 보탠다.
지난 19일 공개 직후부터 호평과 혹평이 교차하고 있는 SF 재난 블록버스터 '대홍수'의 선전이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대홍수에 맞서는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 '대홍수'는 12월 셋째주(15~21일)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재난물에서 SF물로 갑작스럽게 장르가 바뀌는 등 여러 단점으로 인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완성도 논란이 빚어지자, 유명 번역가 황석희와 문화 평론가 허지웅이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다"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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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에 모두 집착하는 중앙정보부 요원 '백기태'(현빈)와 수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맞대결을 그린다. 1회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다뤘던 '요도호 납치 사건'을 다시 소재로 삼아 눈길을 모았는데, 현빈의 극중 종횡무진 원맨쇼가 눈을 사로잡았지만 지나치게 힘을 준 듯한 인물 소개 방식과 다소 느릿한 전개가 살짝 아쉽다는 반응이 제기됐다. 오는 31일 3·4회가 방영되고 내년 1월 7일과 14일 5회와 6회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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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또 다른 토종 OTT 티빙은 레트로 감성 드라마와 예능 등 총 5개 테마로 구성한 연말 스페셜 큐레이션 '응답하라 2025' 특집관을 마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한국 작품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3과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 등 말고는 눈에 띄는 히트작이 예년에 비해 그리 많지 않았던 넷플릭스나, 김수현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개가 미뤄진 '넉 오프'로 인해 일년 농사에 큰 차질을 빚은 디즈니+ 모두 연말연시 성적에 사활을 건 듯한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