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란, 美 요구 충족 시 핵 프로그램 일부 양보 검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23010006582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2. 23. 10:47

제재 해제와 우라늄 농축권 인정 조건으로 협상 가능성
외교적 타협 모색 속 군사 충돌 우려도 지속
IRAN-DAILYLIFE-FASHION
이란 여성들이 2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담긴 현수막 옆을 지나가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 관련 일부 양보를 고려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미국의 제재 해제와 평화적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을 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란 고위 관리가 로이터통신을 통해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군사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외교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두 차례 협상에서도 제재 완화 범위와 순서를 놓고 미국과 의견 차를 보였으나, 협상 종료 직후 추가 양보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테헤란이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고 미국의 군사 행동을 방지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보고 있다.

고위 관리에 따르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의 절반을 해외로 이전하고 나머지는 희석하며, 지역 농축 컨소시엄 설립에도 참여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과거 외교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거론된 방안이다.

이에 맞춰 미국은 이란의 "평화적 핵 농축" 권리를 인정하고,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협상 패키지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기업이 이란 석유·가스 산업에 계약업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포함돼 있다. 고위 관리는 "협상 중인 경제 패키지에는 미국이 실질적 투자와 경제적 이익을 확보할 기회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미국은 이달 초 협상을 재개했으며,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과의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을 앞두고 합의안을 마련 중이며, 이를 통해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은 과거 미국 요구인 '핵 농축 전면 중단'은 거부했지만, 핵 활동 관련 타협 의사를 보였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광범위한 감시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AEA는 지난해 이스라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세 개 핵 시설에 대한 시찰을 수개월째 요청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이란은 민감한 군사 시설에 새로운 건물을 설치하고 콘크리트 방패와 흙으로 덮는 등 시설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