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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도 하다. 연일 시장에는 대내외의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현과 동시에, 국내 비상계엄사태 등 외교와 정치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 발목을 잡아당기고 있다.
그러나 주저하고 있기에는 우리 자산이 안녕하지 못하다. 올라갔던 금리가 연이어 하락의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의 여파가 여전히 지배하는 가운데 2025년에는 어떤 전략으로 우리의 자산을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우선 올해 투자의 단연 화두는 미국주식과 인공지능(AI), 빅테크 관련 종목이다. 기술혁신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특히 AI 분야는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AI 관련 기업들의 주식이나 AI 기술을 활용한 ETF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헬스케어와 바이오산업 또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맞춤형 의료서비스, 신약개발, 의료기기 등의 분야도 올해 눈여겨볼 만하다. 직접투자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관련 분야의 ETF나 펀드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우려는 여전하다. 국내 주식이 제자리걸음인 상황 속, 올해 역시 꼭 미국 주식만이 정답일까?
올 하반기 미국경제의 최대 이슈는 부채한도 협상이다. 부채한도 문제는 단순히 국가재정 문제를 넘어 주식과 부동산 시장, 그리고 글로벌 경제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주식이 여러 가지 이유로 부진한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미국 부채한도 협상 전후를 기점으로 저평가된 우리나라 주식의 매수 타이밍을 잡아볼 만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미국 주식이 하락하게 되면 신흥시장이나 국내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하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현금보유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주식시장 역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금리하락은 채권시장 및 주식 시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의 기본원칙이 있다. 이는 위험 분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한 섹터에 모든 자산을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도 크지만 반대로 실패할 위험도 커진다. 이에 비해 분산투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도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연령대별 맞춤 전략으로는 2030 청년층의 경우 고위험 고수익 전략으로 주식 비중을 60% 이상 유지할 것을 권유한다. 4050 중년층은 주식, 채권, 부동산을 균형 있게 배분하고, 5060 노후 준비 층은 채권과 예금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여 원금 보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