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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부채비율 개선 위해 출자전환 및 차입금 상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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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3. 30. 17:21

부채비율 개선 위해 자산매각, 채무 출자전환 정책 유지
차입금 상환 및 흑자 전환 성공시 100%↓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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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이 자산 매각과 채무 출자전환을 통해 급증한 부채비율 개선에 나선다. 분양 시기에 맞춰 장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동시에 분양이 지연될 경우 현금성 자산을 활용, 장기차입금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30일 회사의 계획에 따르면, 채무 출자전환은 인천 영종지구 금호어울림 아파트 신축사업과 관련된 손실확정채무에 대해 약 7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출자전환에는 신한은행, 농협은행, DB생명보험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참여하며, 납입일은 오는 4월 2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12일이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해 장기차입금 856억원을 상환하고, 내년부터 831억원의 장기차입금을 순차적으로 갚아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0월 예정된 분양을 통해 받은 대금으로 장기차입금을 상환하며, 이후에도 분양 완료된 사업장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입금도 정리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현재 요구불예금과 단기투자자산으로 구성된 2081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장·단기 차입금 및 사채(총 2701억원)를 상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회사는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과 동일하게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비율을 자본 관리 기준으로 설정했으며, 순차입금 비율을 27% 수준으로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 대응 '빅 배스' 이후 급증했던 부채비율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경우 연말까지 약 100%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260.2%에서 2024년 588.8%로 급증했지만, 이는 저수익 사업 계약 해지와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여금 손실 처리로 이익잉여금이 2444억원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토목 부문에서는 민자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철도, 항만, 공항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건축 부문에서는 사업장별 분양 시기를 조정하며, 플랜트 부문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신재생 에너지 및 물산업 등 신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으며, 주택 리모델링과 도시 재생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지역의 도로 원조자금 공사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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