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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의 노트북에 '갑질왕 강선우 아웃'이라는 문구의 피켓을 부착하고 청문회에 임했다. 청문회가 시작되고 이인선 여가위원장이 강 후보자에게 선서를 요청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문제 삼으며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이 후보자 선서 후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 했으나 민주당 서영교 임미애 김한규 의원 등은 즉각적인 문제 제기를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서영교 의원은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는데 피켓을 붙이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은희 서명옥 의원 등은 "민주당에게 잘 배웠다"고 반발하면서 장내에 고성이 오갔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이런식이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과거 물리적 폭행 논란이 있던 인사를 원내대표로 선출한 국민의힘이 자격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강선우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며 민주당이 '쌍방울 쪼개기 후원' 의혹이 있는 후보자를 감싸고 전직 보좌관의 증인 채택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 의원은 "강 후보자 본인이 과거 복지위 시절 장관 청문회에서 피켓을 붙이고 질의했던 당사자"라고 지적하며 "강선우는 민주당 여왕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영부인이 갑질한 것처럼 강 후보자도 갑질했으니 비호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이인선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