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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한국투자 ‘공격’ 미래에셋… 증권사 ‘IMA 1호 상품’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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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5. 12. 21. 18:04

양사 연 4% 기준수익률 내세워
만기 구조·운용 전략은 차별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을 내놓으며 정면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각기 다른 만기 구조와 운용 전략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두 상품 모두 연 4% 기준수익률과 자기자본 투입으로 책임 운용을 내세우지만, 한투는 국내외 분산 투자에 기반한 안정 성장형, 미래에셋은 모험자본에 더욱 무게를 둔 공격 운용형으로 나뉜다.

IMA는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19일부터 23일까지, 22일부터 24일까지 IMA 1호 상품을 모집한다. 총 1조원 규모로 모집하는 한투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별도의 금액 한도는 없다. 한투의 1호 상품은 출시 첫날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모집된 바 있다. 미래에셋 역시 최소 100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하나 최대 가입금액은 50억원으로 제한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규모 모집 금액과 함께 안정성과 다양성을 앞세운 전략을 택했다. 2년 만기로 설계된 한투 IMA 1호는 국내 인수금융·기업대출·벤처캐피탈·회사채·기업어음은 물론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 등 유동성 자산까지 폭넓게 아우르면서도, 해외 인프라펀드와 Private Credit 펀드, 글로벌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해외 자산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준수익률은 연 4%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40%의 성과보수율을 적용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모집 규모를 10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투자 전략은 훨씬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구성을 보인다. 미래에셋 IMA 1호는 만기를 3년으로 잡아 한투보다 1년 긴 호흡을 가져가기로 했다. 단기 성과에 얽매이기보다는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과 혁신 자본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투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기준수익률은 한투와 동일하게 연 4%지만 성과보수율은 30%로 설정해 한투보다 10%포인트 낮췄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초과 수익이 발생할 경우 더 많은 몫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 예탁금→기업 투자→기업 성장→고객 수익'으로 선순환하는 국가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IMA의 궁극적 목표"라며 "자사의 운용 전략으로 성과를 추구하며 기업금융 투자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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