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격식' 내던진 李…키워드는 '민생 회복·경제 정상화'

취임 30일, 청와대서 첫 기자회견
내외신 기자 150여명과 120분 문답

3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은 '국민주권실현'이라는 국정 방향의 큰 틀 속에서 민생 회복과 경제 정상화를 구체화한 120분이었다. 기존 정치문법에 갇힌 정형화된 답변이 아닌 이 대통령이 속내를 털어놓듯 얘기하는 탈(脫)권위와 탈격식의 문장들로 채워졌다. 내외신 기자 150여명을 수용하기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것도 이색적이었다. ◇'코스피 5000시대' 준비…'고강도' 부동산대책 예고 이 대통령은 정치현안 보다 민생·경제 부분에 방점을 뒀다. 이 대통령은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산업,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재생에너지산업,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중 자금이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되어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복원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기술주도 성..

김민석 인준안 與 주도 통과…상법개정 여야 합의 처리

루비오 美국무 방한 무산…대통령실 "美 내부사정 영향"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이 미국 내부 사정으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한국과 미국은 루비오 장관의 방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해왔으나 미국의 내부 사정상 조만간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는 고위급 인사 교류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오는 1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8일 방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루비오 장관의 방한 무산으로 양국 고위급 관계자가 직접 만나 관세 협상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하는 일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 미국은 중동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며 방한이 어려워졌다고 우리 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정부 '개혁 코드' 발맞춰… 非검사 검찰총장 임명 가능성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9개월 만에 중도 사퇴하면서 후임 총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해체 수준의 개혁을 추진할 신임 총장은 검찰 출신에게는 '독이 든 성배'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판사·변호사 등 비(非)검찰 출신의 차기 검찰총장 임명이 거론된다.정부가 고강도 검찰개혁 의지를 내비친 만큼 코드가 일치하는 이들이 총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검찰 안팎에선 사실상 검찰청이 해체되는 시국에서 정부와 검찰 사이 중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비검찰 출신이 검찰총장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총장 임명 자격은 '15년 이상 판사, 검사 또는 변호사로 재직한 사람' 등으로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판사 출신이나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대학교수 등도 후보에 오를 수 있다.검찰 안팎에선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판사 출신이자 한동수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 변호사는 2019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지냈는데,..

증시 훈풍에 '빚투' 3년새 최고치…'삼전'에 몰린 개미들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보이자 '빚투'라 불리는 신용거래융자액도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에 개인투자자들이 차입까지 늘린 것이다. 특히 이들은 신용거래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했는데, 이달 초 해당 종목에 대한 융자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최근 증시 훈풍에도 비교적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만큼, 향후 상승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을 토대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3..

국토부 장관도 정치권서 발탁?…산하기관은 '폭풍전야'

이재명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권 인사로 발탁될 가능성에 전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각 기관장들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국토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이번 정부의 초대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학계 출신보다는 정치권, 특히 현직 의원이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제1차관에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를 임명한 데다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에 정무..

트럼프 감세법안, 美 하원 찬성 219 반대 213으로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을 놓고 며칠간 표결에 반대했던 하원 공화당 내 반대파 의원들이 3일(현지시간) 새벽 입장을 선회해 해당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데 동의했다. CNN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새벽 해당 법안을 본회의 토론에 부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절차 표결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지도부는 찬성표 확보를 위해 이 표결을 몇 시간 동안 지속하며 공화당 내 반대파에 대한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표결 결과는 219대 213으로, 앞서 이날 새벽 1시 이전까지 반대하던 5명의 공화당 의원 중 4..

해마다 최대 실적 갈아치운 4대금융…이직률 더 낮아졌다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수 3만명 붕괴…4개월새 6000명↓

하마스 "트럼프 휴전안 검토…이스라엘 철수 보장돼야"

정성호 후보자 신중론에도…與 "검찰개혁 추석 전 완수"

野 신임 사무총장에 3선 정점식…"친윤 분류 적절치 않아"

국민의힘은 3일 신임 사무총장에 3선의 정점식 의원을, 당 비서실장으로는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겸임하는 박수민 의원을 임명했다. 이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2주간 전국 시·도당 대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돌입한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사무총장으로 3선의 정점식 의원, 당 대변인으로 현재 원내대변인을 겸임하는 최수진·박성훈 의원을, 당 비서실장으로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겸임하는 박수민 의원을 선임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사무총창에 선임된 정 의원이 과거 '친윤'으로 분류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계파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사무총장은 행정처리 2달간 관리형 비대위에서 당의 살림을 책임진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친윤 색채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그었다. 시·도당 대회와 관련해서는 "금일부터 7월 16일까지 2주간 우리당이 전국에 있는 시도당에 대회 개최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꼽히는 선거인단을 통..

밤낮없이 푹푹 찐다…더 독해진 폭염·열대야 당분간 지속

국힘 "방송3법, 공영방송 장악 시도…위헌적 입법" 반발

관세협상 낙관했던 트럼프, '단계적 합의'로 전략 바꾸나

취재 포커스

대남방송 중단에 고요한 서부전선…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

해병대 제2사단 청룡부대 관할 애기봉 관측소(OP)에 오른 2일. 불과 1.4㎞ 앞 북한 내 마을에선 주민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왔다. 휴전선 넘어 농사를 짓는 사람, 삽으로 땅을 파고 있는 사람, 여러 마리의 개, 흰 글씨가 적힌 빨간 현수막들, 아파트가 보였다. 현재는 작동하지 않는 대남확성기도 우뚝 서 있다. 북한과 인접한 서부전선 최전방에 자리한 이곳은 3주 전까지 들리던 대남 소음공격이 멈춘 덕분에 고요해졌다. 접경지라는 특성상 긴장감은 여전했지만, 괴기스러운 대남소음 공격이 줄어든 탓에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서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는 해병대 제2사단은 김포와 강화도, 서북도서 최끝단인 말도까지 총 255㎞의 해안선을 책임지고 있다. 2사단은 적 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비해 한강하구 중립수역 감시·통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은 거리가 1.2㎞에 불과하다. 한강과 임진강, 서해가 만나는 이곳은 하루 두 차례 갯벌이 드러난다. 해병대 2사단은 지난해 8월 중립수역의 갯벌을 넘어 교동도 인근으로 귀순하는 북한 주민 1명을 귀순 유도 작전을 펼쳐 안전하게 인도하기도 했다.다수의 도서와 수로, 중립수역이라는 복잡한 환경에도 해병대 제2사단은 서부전선을 철통같이 사수하고 있다. 특히 애기봉 OP는 김포지역 전방과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2사단 첨병의 눈이자 최첨단 경계작전의 핵심이다.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에 위치한 애기봉(155m)은 병자호란 때 끌려간 평양감사를 산봉우리 꼭대기에서 그리다 죽은 기녀 애기의 설화에서 시작됐다. 1966년 애기봉을 방문한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하사한 '애기봉'이라는 친필 휘호도 2사단 입구에 위치해있다. 24시간 경계작전과 관측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병대 2사단 장병들은 조국의 최전선에서 국민을 가장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목표를 가슴에 품고 있다. 다만 김포 인구가 대폭 늘면서 작전 시 전보다 많은 환경을 고려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김포 인구는 30년 전보다 3배가 많은 51만명인데, 관광객 유입도 많아 2사단 장병들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2사단은 상륙장갑차대대(상장대대)를 운용한다. 한국형 상륙장갑차(KAAV)는 상륙작전 시 상륙군을 해상에서 육상으로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해병대의 핵심 전력이다. 필요 시 경계증원 임무수행은 물론 내륙지역 대침투작전과 서북도서 증원, 합동도서방어작전에도 투입된다. 이날 탑승해본 수륙양용 장갑차 'KAAV-P7A1' 내부는 가만히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혔다. 통풍구가 있기 하지만 해상에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램프(장갑차에 오를 수 있는 구조물)와 해치(차량 지붕에 위치한 비상 탈출구)까지 모두 닫으면 여름철엔 숨 쉬기조차 어렵다. KAAV에는 보통 21명의 상륙군이 탑승하는데, 차장(지휘관)·조종사·부조종사까지 포함하면 24명이 탑승하게 된다. 해병대 관계자는 "2사단은 수도권 서측방을 수호하는 부대로서 '임전필승의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국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다양한 양상의 적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방식으로 도발하더라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상시 작전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사 의과범위 확대 ‘설왕설래’…복지부 인정까지 하세월

노후보장 강화냐, 선택권 침해냐… 엇갈린 ‘퇴직연금 개혁’
두달 넘긴 민감국가 지정… “美 협력 불확실성 제거해야”
단독 경찰 ‘신림동 흉기 난동 사태’ 압수수색 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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